꿈에서 왜 냄새와 맛은 흐릴까? 오감으로 보는 꿈의 뇌 과학

음식하는 엄마 캐릭터 스타일 섬네일

혹시 어제 꿈에서 무슨 냄새가 났는지, 무슨 맛을 봤는지 기억나시나요?
“눈앞 장면”이나 “대사, 음악”은 또렷한데, 냄새·맛은 거의 떠오르지 않는다는 사람이 훨씬 많습니다.

이 글에서는 꿈의 의미나 심리 해석 대신, “오감”이라는 감각 시스템에만 초점을 맞춰 봅니다.
왜 시각·청각은 선명하고, 후각·미각은 흐린지, 예외적으로 냄새가 꿈을 지배하는 PTSD 같은 경우는 어떤 특징이 있는지, 그리고 과연 “오감 풍부한 꿈”을 의도적으로 늘릴 수 있는지까지 최신 연구를 바탕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꿈과 감각, 먼저 기본 개념부터

깊이 잠들어 있을 때도 뇌는 완전히 꺼져 있지 않습니다. 수면 중에도 생각, 이미지, 감정이 이어지는데, 이런 자는 동안의 정신 활동을 보통 “꿈”이라고 부릅니다.

꿈은 특히 REM 수면(급속 안구 운동 수면) 단계에서 많이 나타납니다. 이때는

  • 눈동자가 빠르게 움직이고
  • 뇌파는 깨어 있을 때와 비슷을 정도로 활발하며
  • 몸 근육은 거의 움직이지 못하도록 억제됩니다.

뇌 영상 연구에 따르면 REM 수면 동안 시각 피질과 감정·기억을 담당하는 변연계, 그리고 기본 모드 네트워크(기억·자기 상상을 담당하는 네트워크)가 활발해지는 반면, 논리적 판단과 자기 검열에 중요한 전전두엽 일부는 활동이 줄어듭니다.
이 독특한 조합이 “현실 같지만 엉뚱한” 꿈의 분위기를 만드는 기본 틀입니다.


꿈 연구의 짧은 역사: 상징에서 뇌 영상까지

과거에는 꿈을 무의식의 상징, 예언 등으로 보는 시각이 강했습니다. 그래서 내용이나 스토리를 해석하는 데 집중했지, 꿈속 감각 하나하나는 크게 주목받지 않았습니다.

20세기 후반부터 수면 다원검사, fMRI, PET 같은 뇌 영상 기술이 발달하면서, “어떤 내용을 꾸느냐” 못지않게 “꿈을 꿀 때 뇌가 어떻게 작동하느냐”를 직접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연구자들은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합니다.

“거의 모든 꿈에는 시각 정보가 들어 있지만, 냄새와 맛은 상상 이상으로 드물다.”

이제부터는 꿈의 내용이 아니라, “어떤 감각이 얼마나 자주 등장하는지”에 초점을 맞춰 보겠습니다.


꿈속에서 자주 등장하는 감각 TOP 5

여러 나라에서 수천 개의 꿈 보고서를 모아 분석한 연구들을 종합하면, 꿈에 등장하는 감각은 대략 다음과 같은 순서로 나타납니다.

1. 시각: 거의 모든 꿈의 기본 배경

대부분의 꿈은 영상, 장면, 얼굴, 공간으로 이루어진 “영화”에 가깝습니다.

  • 한 대규모 꿈 일기 연구에서는 거의 모든 참가자가 꿈에서 시각 경험을 보고했습니다.
  • REM 수면 동안 후두엽(시각 피질)이 강하게 활성화되는데, 이 때문에 자는 동안에도 화면이 펼쳐지듯 장면을 “본다”고 느끼게 됩니다.

2. 청각: 대화, 음악, 소리

두 번째로 흔한 감각은 청각입니다.

  • 여러 연구에서 꿈의 약 40~60%에서 사람 목소리, 소리, 음악 등이 보고됩니다.
  • 꿈에서는 대사를 “입 모양 없이” 듣는 경우가 많지만, 우리 뇌는 이를 자연스럽게 회상합니다.

3. 촉각·신체 감각: 만지는 느낌, 움직임, 무게감

세 번째는 촉각과 몸의 감각입니다.

  • 손으로 만지는 느낌, 넘어지는 감각, 달릴 때의 몸 움직임, 몸이 무거워지는 느낌 등이 여기에 포함됩니다.
  • 연구에 따라 다르지만 약 15~30%의 꿈에서 이런 감각이 보고됩니다.

4. 통증·내부 감각: 아픔, 메스꺼움 등

통증이나 배아픔, 숨 막힘 같은 내부 감각은 상대적으로 드물지만, 나타날 경우 매우 강렬하게 기억됩니다.
특히 악몽에서 이런 감각이 많이 보고되며, 깨어난 이후에도 불편한 여운을 남기곤 합니다.

5. 후각·미각: 1% 안팎의 ‘희귀 손님’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 여기입니다.

  • 수천 개의 꿈 보고를 분석한 고전 연구에서는 냄새와 맛이 언급된 꿈이 전체의 약 1%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 최근 연구들도 “시각·청각·촉각에 비해 화학 감각(후각·미각)은 훨씬 덜 보고된다”는 점에서는 일치합니다.

대부분 사람들에게 “꿈속 냄새·맛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는 느낌은, 단순한 기분이 아니라 통계적으로도 확인되는 현상인 셈입니다.

Sensory profile
연구로 본 ‘꿈속 감각’ 등장 순위 한눈에 보기
1위 · 시각

거의 모든 꿈에 등장하는 기본 감각. 장면·공간·얼굴이 영화처럼 재생됩니다.

2위 · 청각

대화, 소리, 음악 등. 꿈의 약 40~60%에서 보고되는 편입니다.

3위 · 촉각·신체감각

달리기, 떨어짐, 몸의 무게감 등. 15~30% 정도에서 관찰됩니다.

4위 · 통증·내부 감각

아픔, 메스꺼움, 숨 막힘 등. 드물지만 나타나면 매우 강렬하게 남습니다.

5위 · 후각·미각

연구에 따라 전체 꿈의 약 1% 안팎에서만 언급되는 ‘희귀 손님’ 감각입니다.

※ “꿈에서 냄새·맛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는 느낌은, 단순한 기분이 아니라 통계적으로도 확인되는 패턴에 가깝습니다.


후각·미각이 유난히 희미한 과학적 이유

그렇다면 왜 꿈에서는 냄새와 맛이 이렇게 약하게 느껴질까요? 몇 가지 뇌 과학적 단서가 있습니다.

1. REM 수면은 ‘시각 편애 모드’

REM 수면 동안

  • 시각 피질과 관련 연합 영역은 매우 활발해지고,
  • 청각·촉각 관련 영역도 어느 정도 활성화됩니다.
    반면 후각·미각 영역은 상대적으로 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한 가설은, REM 수면이 시각 시스템을 유지·방어하기 위한 시간이라는 주장입니다.

  • “방어적 활성화 이론”에 따르면, 시각 피질이 너무 오래 사용되지 않으면 다른 감각(청각·촉각 등)이 그 영역을 차지하려는 신경 가소성이 작동하는데, REM 수면 중 강한 시각 활성화가 이를 막아 준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시각 중심의 꿈이 만들어지기 쉽습니다.

2. 냄새·맛은 일상에서도 ‘이미지화’가 어렵다

우리가 깨어 있을 때를 생각해 봐도,

  • 장면을 떠올리거나
  • 목소리를 상상하는 것은 비교적 쉽지만,
  • 특정 냄새·맛을 떠올리는 건 훨씬 어렵습니다.

실제로, 후각·미각을 머릿속에서 떠올리는 능력(정신적 이미지)은 사람마다 차이가 크고, 전체적으로 다른 감각에 비해 약한 편입니다.
깨어 있을 때도 잘 떠올리지 못하는 감각을, 뇌가 꿈속에서 자발적으로 만들어 내기는 더 어렵다고 볼 수 있습니다.

3. “기억 장치”의 특성: 스토리와 이미지 위주 저장

꿈 내용은 우리 기억에 다시 저장될 때,

  • 줄거리(스토리)와
  • 핵심 장면(이미지) 위주로 정리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한 대규모 꿈 일기 연구에서는, 감각이 풍부한 꿈일수록 감정 강도와 꿈 기억의 선명도가 함께 올라가는 경향이 있다고 보고합니다.
그렇다는 건, 냄새·맛 자체가 전혀 없어서라기보다,

  • 스토리·영상에 비해 기억에서 더 쉽게 빠져나가거나
  • 감정과 강하게 연결된 일부 상황에서만 뚜렷하게 남는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
Why so faint?
꿈에서 냄새·맛이 흐릿해지기 쉬운 과학적 이유 3가지
  1. REM 수면의 시각 편애
    시각 피질과 연합 영역이 특히 강하게 활성화되면서, 꿈이 자연스럽게 ‘영상 중심’으로 구성됩니다.
  2. 후각·미각 이미지의 약한 재현력
    깨어 있을 때도 특정 냄새·맛을 떠올리기 어렵기 때문에, 뇌가 꿈속에서 자발적으로 생성하기가 더 까다롭습니다.
  3. 기억 저장 방식의 문제
    우리의 기억 시스템이 줄거리·장면·감정 위주로 정리하는 경향이 있어, 상대적으로 미묘한 냄새·맛 정보는 쉽게 빠져나갑니다.

→ 실제 꿈에서 후각·미각이 전혀 없었다기보다, 기억 단계에서 사라지거나 묻히는 부분도 적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예외적으로 냄새가 강렬해지는 경우: 트라우마와 PTSD

그런데 후각·미각이 거의 없는 것처럼 보이는 꿈에서도 예외적으로 냄새가 유난히 생생한 경우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트라우마와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관련 꿈입니다.

1. 왜 냄새는 기억과 감정에 이렇게 강한가

냄새 정보는 다른 감각과 달리, 뇌의 감정·기억 중추(편도체와 해마)로 바로 연결되는 경로를 가집니다.
이 때문에 특정 냄새가 과거의 감정과 기억을 강하게 불러일으키는 현상을 흔히 경험하죠.

PTSD에 대한 여러 임상 보고에서는,

  • 연기 냄새, 피 냄새, 특정 향수 냄새 등
  • 트라우마 당시 존재했던 냄새가
    깨어 있을 때는 물론, 악몽이나 재경험(플래시백)을 촉발하는 강력한 방아쇠로 작용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 냄새가 중심이 되는 악몽

PTSD 환자의 사례 보고를 종합한 논문에서는,

  •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데, 숨 막히는 연기 냄새만 가득한 꿈”
  • “총성이 들리기 전에 이미 특정 연료 냄새가 퍼지는 꿈”
    같이 후각이 거의 주인공 수준으로 등장하는 악몽들이 반복해서 관찰됩니다.

즉, 평소에는 잘 느끼지 못하던 냄새 감각이, 강렬한 트라우마 기억과 결합되면 꿈에서 오히려 더 돋보일 수 있다는 뜻입니다.

3. 이런 꿈이 계속된다면

만약

  • 같은 냄새가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악몽을 꾸고,
  • 그 때문에 잠드는 것이 두렵거나, 일상 생활에 지장이 있다면

이는 단순한 꿈의 특이 현상을 넘어서 전문적인 상담·치료가 필요한 PTSD 증상일 수 있습니다.
심리상담, 수면 클리닉, 정신건강의학과 등에서 다루는 영역이므로, 혼자 견디기보다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
Trauma signal
“냄새가 주인공인 악몽”이 반복될 때 생각해 볼 점
  • 특정 냄새(연기, 피, 연료, 향수 등)가 꿈에서 유난히 선명하게 반복된다.
  • 그 냄새가 떠오르기만 해도 당시 상황·감정이 생생하게 재현된다.
  • 이 악몽 때문에 잠드는 것이 두렵거나, 낮 동안에도 여운이 크게 남는다.

이런 양상은 단순히 “감각이 많은 꿈”을 넘어서, PTSD·트라우마 관련 증상일 수 있습니다.

혼자 견디기보다는 수면 클리닉, 심리상담, 정신건강의학과 등에서 전문적인 평가와 치료 옵션을 상담해 보는 것이 권장됩니다.


“오감 풍부한 꿈”을 늘릴 수 있을까?

이제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 질문입니다.

“연습을 하면 냄새·맛까지 생생한 꿈을 자주 꿀 수 있을까?”

과학적으로 봤을 때, 어느 정도는 가능하지만, 지금까지의 근거로는 한계가 분명하다고 보는 편이 안전합니다.

1. 꿈 일기를 쓰고 감각에 집중하기

가장 간단하면서도 효과가 비교적 확실한 방법은

  • 매일 아침 꿈을 적는 것(꿈 일기),
  • 그때 “보인 것, 들린 것, 몸 느낌, 냄새, 맛”을 각각 떠올려 적는 습관입니다.

감각별로 질문을 던지는 꿈 일기를 활용하자,

  • 참가자들이 “생각보다 여러 감각을 꿈에서 경험하고 있다는 사실”을 더 자주 보고하게 되었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즉, 냄새·맛이 전혀 없다기보다, 그냥 지나치고 있었을 가능성도 일부 있는 셈입니다.

2. 깨어 있을 때 ‘후각·미각 이미지’ 훈련하기

냄새·맛을 떠올리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평소에 이 감각을 “이미지로 떠올리는 연습”을 거의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최근 연구에서는,

  • 실제 냄새를 맡지 않고
  • 머릿속으로 특정 향을 떠올리는 후각 이미지 훈련만으로도
    냄새를 감지하는 민감도가 향상될 수 있다는 결과가 보고되었습니다.

이런 훈련이 직접적으로 “냄새 나는 꿈”을 늘린다는 근거는 아직 부족하지만,

  • 후각·미각에 대한 뇌의 표현을 풍부하게 만드는 것
  • 장기적으로는 꿈의 감각 구성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은 있습니다.

3. 수면 중 감각 자극: 꿈 ‘엔지니어링’의 현재

최근에는 수면 중 소리, 향, 촉각 자극을 주어 꿈 내용을 바꾸려는 연구도 활발합니다.

  • 이를 “감각 자극을 통한 꿈 조절” 혹은
  • “타깃 기억 재활성화(Targeted Memory Reactivation, TMR)” 같은 이름으로 부릅니다.

예를 들어,

  • 깨어 있을 때 특정 장면을 보며 특정 향을 맡게 하고
  • 잠든 뒤 REM 수면에서 그 향을 다시 맡게 했을 때
    꿈의 정서 분위기나 내용이 변하는지 보는 식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나온 결론은 대략 이렇습니다.

  • 감각 자극이 꿈의 분위기나 일부 내용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신호는 있으나,
  • 항상, 원하는 대로, 안전하게 조절할 수 있는 수준은 아직 아닙니다.

4. 루시드 드림과 감각 조절

스스로 꿈이라는 사실을 자각하는 루시드 드림(자각몽)에서는
“냄새를 맡아 보자, 무언가를 먹어 보자”처럼 감각을 의도적으로 불러오려는 시도가 가능합니다.

루시드 드림을 유도하는 여러 훈련법이 연구되고 있고,
일부 연구에서는 이런 훈련이 꿈의 생생함과 통제감을 높일 수 있다고 보고합니다.

다만

  • 수면이 자주 끊기거나,
  • 현실·꿈 경계가 모호해져 불편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어
    루시드 드림 훈련을 무리하게 권장할 단계는 아니라는 점이 함께 강조됩니다.
Practical habits
‘오감이 살아 있는 꿈’을 돕는 비교적 안전한 습관들
  • 매일 아침 간단한 꿈 일기를 쓰고, “본 것·들린 것·몸 느낌·냄새·맛”을 항목별로 떠올려 본다.
  • 깨어 있을 때 좋아하는 음식·향기를 맡으면서, 눈을 감고 그 냄새·맛을 ‘이미지로’ 재현하는 연습을 해 본다.
  • 잠들기 전에는 강한 자극 대신, 잔잔한 영상·음악·향 등 편안한 감각으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 악몽·트라우마가 이미 있다면, 혼자 ‘자각몽 실험’이나 과도한 꿈 조절 시도는 피하고 전문가와 상의한다.

※ 목표는 어디까지나 더 잘 자고 정신적으로 안전한 수면입니다. 오감 풍부한 꿈은 그 과정에서 따라올 수 있는 부수 효과 정도로 보는 편이 좋습니다.


감각 많은 꿈이 항상 좋은 건 아니다: 주의사항과 한계

오감 풍부한 꿈은 흥미롭고 때로는 즐거울 수 있지만, 항상 긍정적인 것만은 아닙니다.

  • PTSD, 불안장애, 우울증이 있는 사람에게는
    감각이 극도로 선명한 악몽이 수면을 더 방해할 수 있습니다.
  • 악몽 치료에서 사용하는 이미지 리허설 치료(IRT)에 감각 자극을 더해 보려는 연구도 있지만,
    아직은 효과가 일관되지 않다는 결과도 있습니다.

따라서

  • 단순한 호기심 수준에서 “꿈을 좀 더 생생히” 경험해 보고 싶다면
    위에서 소개한 꿈 일기·감각 주의 훈련 정도는 비교적 안전한 편입니다.
  • 그러나 악몽, 트라우마, 수면장애가 이미 있는 경우에는
    스스로 실험하기보다 의료진·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관련해서 더 흥미로운 이야기들

1. 시각이 약한 사람의 꿈은 어떨까?

선천적 시각장애인의 꿈을 조사한 연구에서는,

  • 시각 이미지 대신
  • 청각, 촉각, 냄새·맛 같은 비시각 감각이 훨씬 더 자주 보고되었습니다.

즉 우리의 꿈은, 뇌가 “가장 잘 사용하는 감각 채널”에 맞춰 구성된다는 뜻입니다.
대부분 사람에게 그게 시각일 뿐, 상황에 따라 다른 감각이 중심이 될 수도 있습니다.

2. 수면 중 향기가 꿈의 감정을 바꿀 수 있을까?

일부 연구에서는

  • 잠자는 동안 기분 좋은 향을 맡게 하면
  • 꿈의 감정톤이 약간 더 긍정적으로 변할 수 있다는 결과도 보고했습니다.

PTSD 환자를 대상으로, 밤새 특정 향을 지속적으로 제공했을 때

  • 수면의 질이 개선되거나
  • 악몽이 줄어드는 방향의 신호를 보인 연구도 있으나,
    아직 표준 치료로 사용될 정도의 근거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정리: 꿈속 냄새와 맛이 말해 주는 것

요리하는 엄마 스타일 꿈레시피 이미지

지금까지 내용을 한 번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꿈의 대표 감각은 시각·청각
    • 대부분의 꿈은 영상과 소리로 구성된 “무비 클립”에 가깝고,
    • 촉각·신체감각이 그 다음,
    • 후각·미각은 1% 안팎의 희귀 손님입니다.
  2. 후각·미각이 희미한 이유
    • REM 수면에서 시각 피질과 관련 네트워크가 특히 강하게 활성화되고,
    • 후각·미각 이미지는 원래도 떠올리기 어려우며,
    • 기억으로 남을 때 스토리·영상·감정 위주로 정리되는 경향 때문에
      냄새·맛은 쉽게 빠져나가 버리기 쉽습니다.
  3. 트라우마·PTSD에서는 예외가 나타난다
    • 냄새는 감정·기억 회로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
    • 특정 트라우마와 결합되면, 오히려 꿈에서 가장 강렬한 요소가 되기도 합니다.
  4. 오감 풍부한 꿈을 늘릴 수 있는 정도
    • 꿈 일기와 감각 주의, 후각·미각 이미지 훈련은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 수면 중 감각 자극이나 루시드 드림은 연구가 진행 중이지만,
      아직 “원하는 대로 꿈을 디자인할 수 있다”고 말하기에는 근거가 부족합니다.
  5.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수면의 질과 심리적 안전
    • 감각이 풍부한 꿈 자체가 목표라기보다,
    • 잘 자고, 기분 좋게 깨어나는 것이 더 중요한 목표입니다.
    • 악몽이 잦거나, 트라우마 관련 꿈이 반복된다면 전문적인 도움을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에 꿈에서 깨어났을 때,
“오늘 꿈에서는 어떤 냄새와 맛이 있었을까?” 한 번 떠올려 보세요.
대부분은 “잘 기억 안 나네?”일 수 있지만, 가끔은 예상치 못한 감각 단서가 당신의 기억과 감정이 어떻게 얽혀 있는지 조용히 알려 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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